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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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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시 후기

YTN 합격 후기

  • 나종인
  • 조회 : 5543
  • 등록일 : 2022-03-06

0.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세저리 14기 나종인입니다. 저는 2019년부터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다 2021년 세저리에 입학했습니다. 올해 3월 2일 자로 YTN 취재기자로 출근하게 됐습니다. 다소 불투명하고 불안감이 가득한 언론사 준비기간 동안 세저리 생활을 통해 조금 더 바른 길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공부한 방법과 세저리 생활에서 배운 점들을 조금 나누고자 합니다.


1. PD 준비생에서 방송기자로

저는 시사교양 PD를 준비해왔습니다. 제가 PD가 되고 싶은 이유는 탐사보도를 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교수님들과의 면담, 세저리에서의 여러 수업, 기자들과 협업 등을 통해 그 길은 시사교양 PD로도 가능하지만, 기자의 직무와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됐습니다. 길을 넓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배운 저널리즘을 영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향으로 방송기자를 택했습니다.

 

길을 넓히는 선택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래 꾼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과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후에는 신문사와 방송국에도 서류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결과가 매번 좋지만은 않았지만, 준비하면서 관점이 달라지다 보니 세저리 수업을 들을 때도, 필기 등을 공부할 때도 PD 공부와 함께 기자 공부를 하기 위한 폭을 더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공부 방법 - 꾸준히 읽고 꾸준히 쓰기

사람마다 가장 다른 부분이라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게 시험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열몇 시간 앉아서 공부하거나, 집중력이 높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엇을 공부 방법이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사실 고민됐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유일하게 놓치지 않았던 게 무엇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그것은 꾸준히 읽고, 꾸준히 쓰는 것이었습니다.

 

신문을 빼지 않고 읽었습니다. 특별한 일(시험, 명절)을 제외하고는 3년 동안 한 주를 제외하고 신문을 읽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신문 읽기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돌이켜 생각해 보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3년 전에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시사상식 등을 소비만 했지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신문을 읽으면서 한 사안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고, 무엇보다 키워드 정리를 하면서 상식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지점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중에는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지겨운 일 중 하나가 신문 읽기인데, 조금만 참고 결국 쌓여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글을 썼습니다. 여전히 글에 대한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썼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 1회 글을 썼습니다. 세저리 오기 전에 스터디를 했고, 세저리를 들어오고 나서도 온라인 스터디, 세저리 학우들과 스터디 등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하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한때는 글을 너무 못쓴다는 스트레스가 커서 필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됐건 간에 일주일에 1회 이상은 글을 쓰는 것이 감을 지키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논술의 경우 시사적인 논제에 대한 생각 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특정 사안에 대한 자료 정리가 완벽히 되지 않았더라도, 스터디 등을 통해서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문도 마찬가지로 감을 잃지 않고, 특히나 ‘시험 글’에 대한 감각을 잡기 위해서는 주 1회 정도는 글을 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신문 읽는 시간?

- 신문 읽는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분이 많고,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3시간씩 읽기도 했으니까요. 처음에 그럴 수는 있지만, 결국엔 자기 페이스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PD 준비를 하면서 신문을 읽어야 했고, ‘모든 기사를 외울 수 없다’는 조언을 받아들여서 신문 읽는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1면은 무조건 정독하고, 그다음에는 바로 경제면을 읽은 후에(나중에 읽으면 힘이 빠져서 안 읽게 되더라고요) 다시 2면으로 돌아오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활용해 하루에 키워드 3개는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3. 세저리 - 가장 다양하게 준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

동기들과 농담 삼아 말하고 했던 것이 ‘지금 이 나이에 이렇게 재밌게 보낼 수 있었을까’라는 겁니다. 재미만 있던 건 아니지만, 세저리가 재밌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각자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세저리에서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PD 준비생으로서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시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영상 제작 능력이 PD에게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곤 할 수 없습니다. 기획안 작성 등 실무 과정에서 보는 기획 능력을 잘 드러내는 것이 여전히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 경험을 해보는 것이 마이너스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저리에서 그 지점을 늘리기 위해 많이 시도했습니다. 장편 다큐, 7분 이내 숏폼 유튜브 영상, 인터뷰 콘텐츠 등입니다. 밖에서 혼자 할 때는 엄두도 못 냈던 영상물 제작을 비교적 거침없이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들은 선생님들께서 철저히 소비자의 시각으로 봐주십니다. 그 과정에서 제작자가 가져야 할 태도로서,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준비생으로서는 시험을 ‘깊이 있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필기를 위해 필요한 상식, 글쓰기 등은 스터디로도 할 수 있지만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를 수업을 통해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토론 수업에서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글쓰기 수업에서는 그냥 글쓰기와 저널리즘 글쓰기의 차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방송기자의 경우 현장평가, 카메라 테스트 등은 실제로 경험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방학특강 때 심석태 교수님의 실전방송취재보도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제 언론사 시험에서 현장평가를 할 때 하는 방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평가 과정에서 자신감 있게 시험에 임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결국 세저리에서의 생활도 ‘내게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시간’ 이 될 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획안 작성 능력과 영상 제작 능력이 부족해서, PD로서 해당 역량 등을 키우고 싶었고, 동시에 길을 넓혀가면서 방송기자에게 필요한 리포팅과 기사 작성 방법 등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더 많이 고민해 보시면서,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시험 전형 

2022년 YTN 취재기자 공채는 자기소개서부터 최종면접까지 총 5단계 전형 과정을 거쳤습니다.

 

①자기소개서

- 자기소개서와 관련해서는 다른 선배님들의 후기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3년간 20여 개의 자소서를 쓰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만의 이야기’를 쓰자는 것입니다. 자소서를 쓰면서 질문을 분석한 후 항상 먼저 했던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는 내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점이었습니다. YTN 자소서에서도 단비뉴스에서 했던 영상 제작 경험, 교생 실습 등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담아냈습니다.

 

②필기

- 필기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선 꾸준히 썼습니다. 여전히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리자면, 꾸준히 쓰면 최소한 불안하지 않습니다. ‘준비 못해서 어떡하지’라는 생각보다는, ‘우선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 동시에 중요한 것이 ‘생각 정리’입니다. YTN의 이번 논제는 그전에 써보지 않았던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고민을 해본 주제이기는 했습니다. 다소 추상적이게 들리실 수 있지만, 시사적인 사안에 대해 내가 생각을 해본 것과, 전혀 해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써보지 않더라도 시사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내 나름의 생각을 짧게나마 정리해놓을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시사적인 사안과 관련해 특별한 관점이 있는 칼럼은 따로 옮겨서 요약하고 내 생각으로 만드는 파일을 만들어놓기도 했습니다.

 

③실무면접

- 실무면접은 카메라테스트와 토론이었습니다. 카메라테스트는 사실 매번 준비하기는 어려운 영역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번이라도 해본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큰 영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석쌤께서 하시는 수업과 특강 등을 들으시면 다른 지원자들보다 훨씬 많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겁내기보다는, 한 번이라도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토론도 준비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제도 철학부터 시사적인 사안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결국 토론 면접에서 핵심은 이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전달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는가를 판단하는 것인 만큼,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잘 익히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위한 상식, 주장하는 방식 등은 짧은 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필기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수업을 들으면서 만들어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④현장 평가

YTN의 현장 평가는 면담일을 제외하고 4일 동안 이뤄졌습니다. 제시어가 주어지고 이를 주제로 단신과 리포팅 2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이 평가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겨울방학 특강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리포팅, 단신 기사를 써보는 경험이 겨울방학 특강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써본 것도 중요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리포팅’과 ‘단신’이라는 형식으로 기사를 써본다는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기사라는 형식 자체가 지나치게 낯설다거나, 짧은 시간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 시험을 보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도 기회가 있으실 때 경험을 한 번이라도 더 해보시면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함께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⑤최종 면접

최종 면접은 4명의 임원진과 지원자 1명이 15분간 진행합니다. 자소서부터 현장평가 때 기사, 공통질문, 1분 자기소개 등이 질문으로 나왔습니다. 면접 보기 전 선생님들 조언대로 자소서를 다시 주의 깊게 살피고, 나올만한 질문들을 정리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긴장되는 시간이긴 하지만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언론사 시험이 워낙 정답이 없는 시험이다 보니, 공부를 하면서도 이 길이 맞나 하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여전히 제 방법들이 맞았다고 확신하지도 않고, 그렇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자신이 부족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채워나가는 과정으로 공부를 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여러 말들에 흔들리기보다, 본인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나가신다면 조금 더 빠르고 질 높은 공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아는데까지 도움 드리겠습니다. 모두 몸 챙기시면서 파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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