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언시 후기

헤럴드경제 합격후기

  • 정호원
  • 조회 : 1368
  • 등록일 : 2024-11-01

*202469세저리 이야기게시판에 실린 정호원 헤럴드경제 기자의 합격 후기를 요약한 글입니다.

 

1.나에게 세저리는 모범답안

안녕하세요. 입사 2주차에 접어든 수습기자 정호원입니다. 누가 합격 소감을 쓰나 했는데 제가 쓰고 있자니 적잖이 부끄럽습니다. 처음 합격 소감 요청을 받았을 때 나에게 세저리란 뭘까?’를 다시 떠올려 봤습니다. 고민 끝에 그 답을 내렸습니다. “나에게 세저리란 모범답안이다.”

 

세저리를 졸업한 뒤, 한 언론사 인턴으로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세저리에서 저널리스트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배운 것들을 그곳에서는 하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인력이 부족해서 등등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저널리스트로서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모범답안을 알려준 세저리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졸업하고서 더 크게 느낍니다. 선생님들께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앞으로 기자로 지내면서 쉽게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늘 더 나은 것을 기대하면서 기사 쓰겠습니다.

 

2. 눈에 보이는 자신감 만들기

저는 기자의 ㄱ도 모르는 20215월 언시를 시작해 딱 3년이 지난 올해 5월 입사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3년차 직장인이 되는데 저는 3년차 취준생이라서 공부보다 마음이 힘들었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될 거라는 보장 받고 시작한 공부도 아닌데 버티기 비법이 따로 있었을까요? 그냥 하는 수밖에요. 대신 열심히 공부했다는 근거들을 눈에 보이게 남겨놓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그리고 그걸 눈에 보이는 자신감이라고 불렀습니다. 언시라는 건 범위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는 했는데 뭘 한 거지라는 우울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물성을 가진 무언가로 제 시간을 기록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가령 신문을 읽기만 한 게 아니라 좋은 기사들은 직접 오려서 스크랩북으로 만들었습니다. 필사노트를 만들어 매일같이 한 사안에 대해 논조가 다른 두 언론사의 사설을 필사했습니다. 다시 열어보지 않을 것 같아도 말이죠.

 

쑥스럽지만 감사일기라는 것도 매일 썼습니다. 오늘 뭘 공부했는데 어떤 걸 새롭게 알게되어 뿌듯하다는 자잘한 내용까지 썼습니다. 아무것도 못한 무기력한 하루여도, ‘오늘 하루 공부 안하고 쉬어서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언론사 입사가 내 뜻대로 빨리 되지 않아 답답할 뿐이지, 조금만 관점을 바꾼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사소하지만 도움이 됐습니다.

 

3. 세저리 생활 중 에너지 충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상으로 잘 쉬는 것도 신경 썼습니다. 제천에 <우주산책>, <관계의 미학> 등 멋진 카페들이 많습니다. 쉴 틈이 생긴다면 거기 가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쉬었습니다. 매일까진 아니더라도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도 좋지만 안 된다고 죽기야 하겠어. 뭐라도 하면서 먹고 살겠지하는 조금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믿었습니다. 선배들 합격수기에 늘 등장한 운칠기삼’... 시간이 흐르고 나니 맞는 것도 같습니다. 저에게도 맞는 기회와 운이 찾아와 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저리에서 동고동락한 친구들이 있어서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공부했다면 중도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함께 일본으로 해외취재도 다녀오고, 두 달간 쏘다니며 쓴 기획기사를 공모전에 출품해보기도 했습니다. 난생처음 가왕전에 출전해 노래로 상도 받아보고, 체육대회 나가서 무릎 깨져가며 열심히 놀기도 했습니다. 그런 추억들 많이 만들고, 배우며 세저리 생활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0
  • 댓글이 없습니다.
  •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