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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고립된 사람은 모여 살다 홀로 죽는다

  • 18기 박희현
  • 조회 : 44
  • 등록일 : 2026-03-24
KakaoTalk_Photo_2026-03-24-21-53-45.jpeg ( 40 kb)

대구 남구 대명1동 오래된 다세대주택 ‘햇살빌’(가칭) 201호 벽에는 여름이 걸려 있었다. 창문 옆에 걸린 하와이안 셔츠와 밀짚모자는 바닷가 휴양지를 떠올리게 했다. 창밖으로 늦여름 매미들의 합창이 쏟아졌다. 그러나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낡은 여행용 캐리어가 여행지로 들려가는 일은 없었다. 201호에 살던 최기훈(60·가명) 씨는 8월 17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은 일주일 뒤인 24일에나 발견됐다. 한여름에 시신은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부패한다. 그래서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알지 못한다.일주일이 지나면서 그 흔적이 깊이 스며든다. 201호도 그랬다. 시신에서 나온 체액과 기름이 사람의 형태로 눌어붙어 있었다. 주변으로 구더기 떼가 들끓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시취를 옮겨 나를 뿐, 없애진 못했다. 201호의 현관문이 열리는 날은 드물었다. 누군가 노크할 일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최 씨의 죽음은 일주일간 5평 남짓한 방 안에 머물다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박희현   2026-03-24 2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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