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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예술을 위해서라면 동물을 죽여도 되나
- 19기 정한솔
- 조회 : 35
- 등록일 : 2026-08-06

“죽음을 말하기 위해 꼭 누군가를 죽여야 하나요. 생의 유한함을 보이기 위해 다른 생명의 몸을 갈라야만 합니까. 인간의 불안과 공포, 허무를 표현하기 위해 왜 동물의 몸이 필요한 거죠?”
지난 5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문 앞, 애도의 뜻으로 흰 상의를 입은 남녀 30여 명이 따가운 햇볕 아래 늘어선 가운데 김도희(44) 변호사가 발언했다.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의 공동대표인 김 변호사는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이 열고 있던 데이미언 허스트 작품전에서 동물이 전시 재료로 쓰인 것을 비판하며, 인간의 표현을 위한 수단이나 재료로 동물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학살과 양립 가능한 예술은 없다’고 적힌 펼침막과 흰 국화가 그려진 유인물을 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김소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활동가와 언저리(활동명) 살처분폐지연대 활동가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작가인 허스트 외에 그를 초대하고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전시를 진행한 미술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