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왕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가 좋은 기자
- 18.5기 김성경
- 조회 : 8
- 등록일 : 2026-08-18
저널리스트는 권력을 비판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저명인사는 물론 보통 사람의 죽음을 되짚어 살피기도 한다. 그 기사를 읽는 대중은 이름조차 몰랐던 타인의 삶을 알아차리면서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한다. 기자가 ‘사회적 애도’를 이끄는 것이다. 공적 애도를 실현하는 기사 장르는 ‘오비추어리’(obituary), 즉 부음 기사다. 해외 유력 언론에선 부고 기사를 통해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일생 전체를 다룬다. 165년간 보도한 부음 기사만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할 정도로 <뉴욕타임스>는 이 장르에 특별한 의미를 둔다. 책의 저자이자 전 뉴욕타임스 부고 담당 편집자 윌리엄 맥도널드는 서문에서 “뉴욕타임스의 부고 담당 부서는 가장 뛰어난 기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그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