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언론계 동향
자살을 ‘선택’이라 표현한 ‘극단적 선택’ 써야할까?
- 저널리즘대학팀
- 조회 : 1961
- 등록일 : 2023-09-04
극단적 선택은 현재 사실상 자살의 대체어로 쓰인다. 이 구절은 우리 언중의 평소 생활에서 다른 쓰임이나 해석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려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라는 조어 취지와 달리, ‘여러 선택지 가운데 자살자 본인이 택한 가장 극단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자살이 자살자의 의지와 선택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다.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 설치된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도 2023년 4월 극단적 선택이란 용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 개정을 제안하기로 했다.
특위가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자살은 결코 선택일 수 없다’는 것이다. 특위는 극단적 선택 같은 오해를 낳는 표현 대신 차라리 자살이란 말을 직접적으로 쓰되, 자극적 보도를 지양하는 신중한 태도를 주문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한겨레21(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2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