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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단비 발언대] 2012년 겨울, 노숙인 옆을 지나치며
- 김동현
- 조회 : 5841
- 등록일 : 2012-02-14
2012년 겨울, 노숙인 옆을 지나치며
[단비발언대] 주상돈
2012년 02월 14일 (화) 18:58:47
주상돈 기자 smisari@naver.com
▲ 주상돈 기자노숙인에게 혹한의 겨울은 지옥이다. 날씨가 생사를 결정하는 원시 수준의 삶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질병이 많은 여름과 함께 겨울에 사망률이 두 정점을 이루는 ‘노숙인 사망률 통계’가 계절에 따라 더 고달픈 노숙인의 삶을 보여준다. 내 한 몸 누일 방바닥조차 없는 노숙인들은 우리사회의 대표적 ‘소외계층’이다. 찬 바닥에 내몰린 책임을 겉으로는 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거칠게 표출하지만 속으로는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스스로도 무전유죄의 통념에 빠져있다.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노숙인 203명을 심층면접한 ‘경제인으로서의 노숙인 연구’보고서를 보면 그들의 절반가량은 노숙인이 된 이유를 ‘내 탓’이라 생각한다. ‘사회와 내 책임이 반반이다’라고 응답한 사람들까지 합하면 70%가 넘는다.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산다는 부끄러움은 어쩌면 최소한의 염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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