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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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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인사말이미지

당신의 지난 여름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그늘도 마다하고
뙤약볕 한 뼘 가려줄 것 없는
척박한 땅에 맨 먼저 나아가
오히려 그 뜨거움을 꽃으로 피운
저 해바라기의 열정을 보라

당신의 지난 여름은
얼마나 성장했던가?

길은 나 있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땅에서
최후의 물 한 방울마저
스스로 힘 자라는 데까지 끌어올린
저 해바라기의 성심을 보라

당신의 지난 여름은
얼마나 인내했던가?

시도 때도 없던 바람과 호우에
심신이 상처투성이가 됐을지라도
끝내 세상 산 보람과 허무마저 삭이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흙으로 돌아가는
저 진퇴의 미학을 보라

이봉수

최고의 언론인을 만드는 ‘튜터’제를 시작하며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국내 최초로 튜터(Tutor) 제도를 시행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도 멘토라는 이름으로 선생이 학생의 학업지도 등을 해왔지만 올 신학기부터 도입되는 우리 스쿨의 튜터 제도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튜터는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과 이튼스쿨 등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강의를 전담하는 교수와 별도로 학생과 숙식을 함께 하며 가정교사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2000년에 영국 유학을 떠날 때만 해도 궁금했습니다. 영국이 전반적으로 미국에 밀리면서도 대학교육은 세계 최고 명문대학을 유지하는 비결이 뭘까? 6년간 케임브리지에 살면서 그 비결이 바로 튜토리얼(Tutorial)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학업과 생활 지도는 물론이고 취업 또는 창업에 이르기까지 튜터가 상당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케임브리지의 경우 영어사전에도 ‘Cambridge Phenomenon’(케임브리지 현상)이라는 말이 오를 정도로 졸업 후까지 교수와 학생이 사적·공적으로 연결돼 혁신을 주도합니다.

우리 스쿨이 교수진과 별도로 튜터를 둘 수는 없지만 교수들의 헌신이 있다면 튜터 역할을 겸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적 여건에서는 강의와 튜토리얼을 분리하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도 우리 교수들이 학생지도를 위해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학교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학교에 없더라도 온라인 튜토리얼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우리가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내 유일의 튜터제 도입이 가능한 것은 우리 스쿨이 옥스브리지처럼 기숙학교(Boarding School)이고, 교수진이 학부강의를 맡지 않는데도 대학원 입학정원이 27명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교수들은 학생들의 진출하고 싶은 분야를 중심으로 5~6명을 튜티(Tutee)로 배정받아 일종의 가정교사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튜터-튜티 관계는 졸업후에도 끝내 시험에 붙을 때까지, 아니 입사 뒤에도 이어져, 좋은 언론인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후원자 관계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튜터들은 정규수업 말고도 야간 과외수업을 비롯한 학업지도에서부터 언론사 기고와 프로그램 제작참여 등 포트폴리오 쌓기, 자기소개서 첨삭과 논작 프레임 짜기에 모의면접 등 입사시험 지원, 인턴과 취업 알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학생들은 <단비뉴스> 기사첨삭을 통해 일상적으로 취재와 기사 또는 칼럼 쓰기 실습을 해왔고, 기성언론 기고도 해왔지만 이제 튜터제도와 결합돼 더 속도감 있게 내공을 쌓게됩니다.​

우리 스쿨은 한 기수 재학생 20여명 가운데 16~20명이 언론사에 입사해 단연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앞으로 튜터 제도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이, 더 좋은 언론사에, 더 빨리 입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널리즘스쿨은 연구가 아니라 학생지도에 올인하는 교육 전문기관임을 자임해왔습니다. 튜터제 도입을 앞두고 교수업적평가제 역시 튜토리얼을 비롯한 교육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했습니다. ​

한국사회의 수많은 문제는 언론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스쿨이 언론인 양성의 중심인 선진국과 달리 저널리즘의 기본도 배우지 않은 이들이 언론사에 입사해 선배들의 잘못된 보도 관행과 문장, 심지어 가치관까지 닮아가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입니다. 튜터제 시행과 함께 더욱 강화된 우리 스쿨의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떠받치는 동량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4.1.10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 이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