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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수십만 원 쓰며 눈칫밥, ‘허드렛일’ 실습
- 구슬이
- 조회 : 6334
- 등록일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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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원 쓰며 눈칫밥, ‘허드렛일’ 실습
간호학과 대학생들 “부모님께 손 벌리기 죄송해요”
2012년 03월 16일 (금) 23:15:39
이지현 기자 easyhyun@live.co.kr
충북 지역의 한 사립대 간호학과 4학년인 권유미(22•여•가명)씨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경기도 일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2주간 실습하는 동안 고시원을 빌려 잠을 잤다. 입원 환자를 돌보며 간호기술을 익히는 성인간호학의 필수 과정이었지만, 학교가 별도로 숙박시설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씨 학교의 간호학과 학생들은 2학년 겨울방학부터 졸업 때까지 한 과목 당 2주씩 총 22주간의 병원실습을 하지만, 학교재단 산하에 병원이 없기 때문에 충북은 물론 서울 분당 일산 등 각지의 병원을 찾아 다닌다. 그 때마다 머물 곳을 구하는 일이 학생들에겐 고역이다.
충북 제천시에 사는 권씨는 충주 등 가까운 병원의 경우 집에서 오갈 수 있었지만 서울 등 먼 지역으로 갈 때는 싼 숙소를 찾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병원에서 가까운 곳에 고시원 등 임시 숙소를 구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다른 학교에서도 병원실습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산에서 고시원을 구할 때도 실습 시작 2주전에 인터넷을 통해 겨우 방을 구했다. 식사비를 포함해 4주에 37만원인데, 보통 4주 계약을 요구하기 때문에 2주만 쓰고 나머지 2주를 쓸 다른 사람을 권씨가 직접 찾아 방값을 약간 손해보고 넘겨주었다. 밥도 병원 식당 등에서 대부분 사 먹어야 하기 때문에 2주 실습기간 동안 숙식비로 약 25만원이 들었다.
한 학기 등록금 400만원에 실습비 40여 만원 추가
실습 나가는 지역에 따라 비용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한 학기에 4주 정도의 실습을 할 때 보통 40만~50만원 정도를 쓰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나오는 한 학기 실습비는 15만원에 불과하다. 권씨는 “이 정도는 식비로 쓸 수 있는 돈”이라며 “등록금이 400만원이나 되는 것도 부담인데 실습 비용까지 부모님께 신세를 져야 하는 게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