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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할매, 할배는 왜 ‘데모꾼’이 되었나 
- 구슬이
- 조회 : 6143
- 등록일 :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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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할배는 왜 ‘데모꾼’이 되었나 
송전탑 건설에 맞서 싸우는 밀양 평밭마을 주민들
2012년 03월 24일 (토) 23:07:11
김강민 강태영 기자 twins2866@naver.com
한옥순(65)씨는 20년 전 남편 이남우(70)씨와 함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로 이사왔다. 부산계성여상에서 회계교사로 일하던 이씨가 동맥경화증으로 뇌수술을 받게 되자 요양을 위해 산 좋고 물 좋은 동네로 집을 옮긴 것이다. 평밭마을은 밀양시내에서 차를 타고 15분가량 들어가야 하는 산골이다. 한씨 부부는 ‘평밭산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손님 50~60명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닭백숙 집을 열었다. 장사를 끝내면 동네 주민과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마을회장 집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나날이었다고 한다. 한씨네의 평화는 7년 전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평밭마을에 아파트 40층 높이의 송전탑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렸다. 처음에는 그저 ‘전봇대 몇 개가 들어서는 것이거니’ 했는데, 2006년 면사무소에서 열린 전자파 관련 강의를 듣고 심상치 않은 일임을 알게 됐다.
“경기도 양주시 송전탑 주변 농가에서는 송아지가 죽어서 나온답디다. 충남 예산군에서는 6년간 암으로 죽은 노인이 15명이라고 하고요.”
▲ 한옥순 씨가 "데모꾼이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강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