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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엄마 학교 오라는 가정통신문 감췄어요”
- 구슬이
- 조회 : 6376
- 등록일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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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오라는 가정통신문 감췄어요”
[인터뷰] 다문화 가정 일선이가 여고생이 되기까지
2012년 04월 19일 (목) 22:18:29
안형준 기자 ahjl1@naver.com
동남아•중국 출신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이 부쩍 늘어난 것은 90년대 말부터였다.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도 이제 중고등학교에 대거 진학하는 나이가 됐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를 맞은 2세들에게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졌을까? 그리고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가정의 달(5월)을 앞두고 다문화 가정의 한 여고생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완득이>는 여전히 영화 속 얘기
▲ 영화 <완득이> 공식 포스터. ⓒ (주) 유비유필름“가난해서 외국에서 시집 온 어머니 있어 봤어요?”“그것 때문에 쪽팔렸다는 게 나중에 더 쪽팔릴 거다.”
영화 <완득이> 대사 중 일부다. 킥복싱 선수를 꿈꾸는 완득이는 장애인 아버지와 정신 지체 삼촌과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자기 어머니가 외국인이었다는 사실을 담임선생님에게 듣게 된다. 어머니의 존재는 평범했던 삶에 혼란을 가져 온다. 하지만 결말은 다양성을 인정받고 조화를 꿈꾸면서 행복하게 끝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사회의 현실은 여전히 영화와 꽤 거리가 있다. 경기도 구리여고 1년생인 정일선(17)은 필리핀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를 만난 때는 마침 구리시 한 안경가게가 개점 행사로 남자연예인 사인회를 여는 날이었다. 사인회에 늦겠다며 인터뷰를 빨리 끝내 달라는 모습은 우리나라 여느 여고생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