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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광우병 촛불, ‘깨어진 약속’에 분노하다
- 김동현
- 조회 : 6671
- 등록일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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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촛불, ‘깨어진 약속’에 분노하다 | |||||||||
| [현장] 다시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 정치권․언론의 역할 촉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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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9시 무렵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안모(18ㆍ고2) 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범국민 촛불집회’의 무대에 올랐다.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못생겼지만 뭐가 옳고 그른지, 상식인지 아닌지는 잘 압니다. ‘누군가에게 선동 당했느냐'고 묻지만, 저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90년은 더 살아야 합니다. 여기에 앉아 계신 어른들보단 훨씬 오래 살아야 합니다. 제가 살 나라를 보다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열여덟 살다운 발언에 좌중에선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학교 체육대회를 마치고 바로 달려왔다는 안 군은 중학생이던 4년 전 아버지 손을 잡고 난생 처음 ‘촛불’을 들었다고 한다. 사회를 맡은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팀장이 “학교에서 뭐라고 하진 않겠어요?”라고 걱정하자 호쾌하게 외쳤다. “시민의 몽둥이 분들이 체포만 안하신다면 내일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4년 전의 약속과 다짐은 어디로 갔나” 안군이 14살이던 2008년 5월, 광화문 광장에는 ‘분노의 촛불’이 일렁거렸다.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하려던 정부는 ‘정권 퇴진’을 외치는 시위대에 고개를 숙였다. ‘광우병 위험이 낮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하겠다’, ‘광우병이 발병하면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광우병 감염소가 추가 발견된 지난 4월, 정부는 말을 뒤집었다. ‘수입 중단은 없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