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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친구 만들어 준 ‘코스프레’, 오해 마세요
- 김동현
- 조회 : 6518
- 등록일 : 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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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어 준 ‘코스프레’, 오해 마세요
중고생 등 ‘1020세대’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만화세상 따라잡기’
2012년 05월 13일 (일) 22:35:19
최욱 기자 haneisky@gmail.com
“저는 학교에서 투명인간 같은 존재였어요.”
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인 김용진(17)군은 중학교 3년 동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말수가 적고 남들과 어울리는 법을 몰라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친구들이 저를 때리거나 괴롭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아무도 저에게 말을 걸지 않았죠. 동네에도 친구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
늘 외로웠던 용진군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는 애니메이션(만화)과 컴퓨터 게임이었다. 주로 일본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만화에 관심을 갖다보니 만화 캐릭터처럼 분장하는 ‘코스프레’에 자연히 관심이 이어졌다. 석 달 전쯤 한 인터넷 카페에서 일본의 슈팅게임(총 등 무기로 적을 물리치는 게임)인 ‘동방프로젝트’의 등장인물 코스프레를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한 뒤 본격적으로 코스프레의 세계에 빠지게 됐다.
▲ 김용진군(윗줄 오른쪽 세 번째)과 위지수양(아랫줄 왼쪽 첫 번째)이 참여한 "동방프로젝트" 팀 코스프레. ⓒ 허정윤
마음 터놓을 사람 그리워 모이는 청소년들
올해 2월 첫 코스프레 모임에 참여한 용진군은 그 곳에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또래들과 긴 대화를 나눴다. 당시 용진군은 의상을 준비하지 못한 채 나갔지만 관심사가 같다보니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 3월 31일 제108회 서울코믹월드 행사장에 나온 용진군은 환한 미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