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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프간 소작농의 죽음과 아내의 노래
- 임종헌
- 조회 : 5784
- 등록일 : 2012-10-11
17회 부산영화제서 만난 아프가니스탄 영화 <이방인>
김희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결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습니다, 제발요.”
소작농 무랏의 애원에도 지주는 완강했다. 그는 되려 함께 온 외국인 손님 앞에서 버릇없이 행동한다며 아내의 꾀꼬리 같은 노래 실력을 보여줄 것을 강요한다. 결국 지주의 압박에 못이긴 아내 사누발은 남편의 등 뒤에 숨어 노랫가락을 뽑아낸다. 무랏은 모욕감과 분노에 휩싸여 사색이 되지만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이방인들에게 무랏의 ‘명예’ 따위는 안중에 없다. 부부의 소박하고 평화로웠던 삶은 일순간 파괴된다.

부산 영화제 찾은 아프가니스탄 영화의 향연
1986년 제작된 아프가니스탄 영화 <이방인>의 스토리다. 전쟁으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무척 생소하고 낯선 아프가니스탄 영화가 지난 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아프가니스탄 국립 영상자료원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영화 중 6편이 소개됐다. <이방인>의 감독 시디크 바르막 감독은 직접 영화제를 찾아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아프간 영화에 대한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