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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저널리즘 동향
유튜브의 콘텐츠 극단화: 알고리즘이 만드는 '현실'일까 '신화'일까?
- 저널리즘대학팀
- 조회 : 7300
- 등록일 : 2020-04-10
한국언론진흥재단 2020 해외미디어동향 봄호
- 유튜브의 콘텐츠 극단화: 알고리즘이 만드는 '현실'일까 '신화'일까?
2019년 3월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그간 온라인에서 위세를 떨치던 극단주의가 오프라인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이 사건을 통해 소셜미디어의 책임론도 함께 떠올랐다. 참사
이후 페이스북 측은 관련 영상 150만 건을 삭제했지만, 다른 플랫폼을 통해 삽시간에 유
포된 관련 영상은 다양한 모방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뿐 아니라 유튜브 또한 이러한 극단주의의 흐름에 책임이
있다는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유튜브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 마치 앨리스(Alice)를 이
상한 나라의 토끼굴(rabbit hole)로 인도하듯, 이용자들을 극우 성향의 극단적인 콘텐츠
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번 <해외 미디어 동향> 봄호 보고서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논의가 진행되었던 콘텐츠
극단주의(extremism), 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콘텐츠 극단화(radicalization)의
흐름을 소개하고, 그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유튜브 토끼굴’ 논쟁을
정리한다. 나아가 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를 비롯한 여러 주체들이 시도하고 있는 대응과,
이러한 노력이 오늘날 콘텐츠 이용 환경에서 지니는 의미를 짚어본다.